산업자동화의 끝은 로봇!
오토닉스, 자이로보 통해 로봇플랫폼 위한 첫발 딛다
국내 센서·제어기기 분야의 선두주자 오토닉스가 로봇플랫폼을 제작했다. 자이로보라 명명된 이 교육용 완구 로봇은 그간 자동화 부품을 주로 생산해오던 오토닉스가 자사의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최초의 로봇플랫폼이다. 본지에서는 자이로보를 통해 로봇사업에 한발 다가선 오토닉스를 찾아 로봇사업에 대한 비전을 물어봤다.
취재▶▶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자이로보 “산업용 로봇 위한 스스로의 역량평가”
‘(주)오토닉스’는 34년간 자동화 부품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해온 센서 및 제어기기 전문 기업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800여 명 이상의 인원을 보유한 당사가 얼마 전 최초로 로봇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교육용 완구 로봇인 ‘자이로보’는 그간 센서·제어기기 등 산업자동화 분야에서 끊임없이 국산화를 추진해온 당사가 지금껏 쌓아온 기술력으로 설계·디자인부터 상용화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한 제품이다.
오토닉스의 PJ영업팀 신상덕 팀장은 “자이로보에 광 포토센서, 업그레이드된 NEW PID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엔코더, 모터제어기술 등 자사가 지금껏 자동화 분야에서 구축해온 모든 기술을 집약했다”며 “지금까지 구축해온 자사 기술의 융합이 시도된 첫 로봇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부산 IT EXPO와 한국산업대전에 소개된 이 교육용 완구 로봇은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부산 IT EXPO에서는 부산로봇산업협회의 지원 하에 약 50여 부스에 달하는 체험관을 꾸며 자이로보를 이용한 포켓볼, 축구 등의 게임을 시행했다”는 그는 “산업 전시회를 찾은 고객들이 즉석에서 구매를 할 정도”라며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모든 자동화 산업의 최고봉은 제조 등 각종 산업에 적용되는 로봇이라고 생각한다. 산업용 로봇에는 모든 자동화 관련 기술들이 집적(集積)되어 있다”며 “자이로보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로봇플랫폼 개발의 첫발이다. 이번 완구 로봇은 산업용 로봇을 위한 징검다리로, 향후의 로봇사업을 위한 테스트의 개념이 크다.”라고 말했다.
Info on ‘Self Balancing GYROBO’
자이로보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최고의 자동화 전문 기업이 최고의 기술력으로 제작했다는 점이다. 신 팀장은 “기존 시장에 출시된 교육용 완구 로봇과는 감히 수준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며 “똑같은 모터라도 모터의 신뢰성 및 정밀도가 다르다. 자이로보는 모든 부품을 당사의 고급 제품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당사의 온도조절기에 적용된 ‘NEW PID알고리즘’은 당사가 5년에 걸쳐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알고리즘이다. 이미 전시회에서 해외 유수의 메이커 온도조절계와의 직접적인 비교 실험을 통해 그 성능을 검증받은 이 NEW PID알고리즘은 자이로보가 두 바퀴로 넘어지지 않고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수평 제어 소프트웨어에 사용된다.
신 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NEW PID알고리즘은 세계적인 수준의 알고리즘으로, 여타 국산 알고리즘보다 한 단계 위의 품질이다”라고 밝혔다.이 밖에도 고성능 32bit 마이크로컴퓨터, 라인 검출용 광 포토센서, 모터 정밀 제어를 위한 엔코더 등 다양한 자동화 기술이 집약돼 있다. 자이로보는 RF 통신 방식의 무선 조이스틱 운행은 물론, 정해진 라인을 광 포토센서로 인식해 자동 주행하는 라인트레이싱 모드, 40초간 유저가 입력한 신호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프로그램 설계 기능, 다양한 동작의 조합과 효과음을 이용한 댄스 패턴 등의 기능이 있다.
이렇듯 산업 자동화 최고의 기술력이 적용됐음에도 자이로보의 가격대는 7만원 선. 10여 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여타 교육용 완구 로봇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인 가격이다. 신 팀장은 “적용된 기술력은 현존하는 모든 교육용 완구 로봇과 비교했을 때 최고라 할 수 있지만, 가격경쟁력은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는 당사가 이미 자동화 분야는 넓은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을 타깃으로 하는 신사업 분야에서는 판매망 확보를 위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야 됐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자동화 분야의 제품은 100% 대리점 판매를 하고 있지만, 공구상가 등 자이로보가 타깃으로 하는 헤비유저가 찾는 판매망은 아니다”며 “새로운 시장의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책정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산업에 적용되는 다양한 오토닉스 제품
오토닉스의 자동화 분야 제품들은 이미 로봇시장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로봇의 위치를 검출하는 센서를 비롯해 정밀한 위치 제어를 위한 로터리엔코더, 로봇의 구동에 필요한 스텝 모터와 드라이버 등 모션디바이스 제품군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예로 들자면, 커넥터 타입의 포토 마이크로 센서인 ‘BS5 시리즈’는 폭 넓은 전원전압(5-24VDC) 사양으로 각종 IC, 릴레이, 프로그래머블 컨트롤러 등에 접속하기 쉽고, 투·수광부를 창으로 보호해 먼지가 많은 생산 현장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보여주며, 고속 응답 주파수(2kHz)를 자랑한다. 특히 로봇의 위치 검출용에 자주 사용되며 제품이 다양한 형태로 구현돼 설치 위치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다축 보드형 5상 스텝 모터 드라이버 ‘MD5-HD14-2X/3X’의 경우 최대 250분할의 고분해능을 구현한 DC전원형 다축 5상 마이크로 스텝 드라이버로 단일 전원 입력(20-35VDC)으로 2축 또는 3축의 모터를 구동할 수 있어 비용과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고속 구동 시의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자동 전류 다운(Down), 자기 진단 기능 등 유저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신 팀장은 “로봇만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은 아니지만, 광 포토센서나 로봇 암의 회전 등을 위해 로터리엔코더 등 센서군 등은 로봇산업에 많이 적용된다”며 “특히 로봇과 같은 정밀한 제품에는 많은 센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콤팩트져야 한다. 당사의 포토 센서는 원칩 형태로, 소형·박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로봇 등 하이테크 산업에서 활약
센서 및 제어기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해낸 오토닉스의 제품들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신 팀장은 “고품질의 제품을 정직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라 말했다. 오토닉스는 처음 설립된 이래 34년간 끊임없이 국내 자동화 시장에서 외산을 밀어내고, 국산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자동화 부품 강국인 독일, 일본이 잠식하고 있던 국내 자동화 시장에서 한 품목, 한 품목씩 국산화를 진행한 당사는 이제 오히려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거둘 만큼 큰 성장을 이뤘다.
“초기에는 시장을 잠식하고 있던 외산 제품의 품질과 비교했을 때 당사의 자동화 부품들은 95% 수준이었다”고 밝힌 신 팀장은 “현재는 외산 제품의 품질을 충분히 따라잡았다”며 당사 제품군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시장 진입에 있어 국내 엔지니어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는 그는 “특히 얼마 전까지는 자동차, 반도체 로봇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국산 품질에 대한 평가가 낮았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반도체 로봇 등 이송 장비에 적용되는 스텝 모터는 물론 센서, 로터리엔코더 등 로봇 산업에 적용되는 자사의 부품이 이미 국내 1, 2위 기업에 적용되고 있다”며 “현재는 외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이 아닌, 정직한 가격으로 승부한다
당사의 자동화 부품은 언제나 기존에 시장을 잠식하던 제품대비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자랑한다. 신 팀장은 “우리가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면 대응되는 동급 품질의 외산의 절반 정도 가격이 책정된다”며 “이는 덤핑, 또는 품질의 저하로 인한 가격이 아니다. 제품들의 제조원가와 개발비, 거기에 적정 이윤을 산정한 가격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간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제품들은 외산이 그만큼 높은 마진율로 시장에 진입했었다. ‘필요한 로봇 스펙을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가’가 로봇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는 지금, 로봇 기업들의 입장에서 성능과 가격의 장점을 모두 갖춘 당사의 제품으로 코스트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시장에서 가격으로 장난치지 않겠다’는 신조로 자동화 부품의 국산화를 진행해온 당사는 이를 ‘정직한 가격’이라고 부른다. 신 팀장은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도 국가 경쟁력 제고의 한 방안이지만, 국산화를 통한 소모 외화의 절감 역시 하나의 방법이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고객지원 서비스!
오토닉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연구개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당사는 500명이 넘는 인원 중 20%가량이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이다. 또한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품질면에서 이미 외산의 수준을 따라잡았지만, 긴 역사를 지닌 외산 제품은 상대적으로 방대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신 팀장은 “그래서 당사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연구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으로 매년 50~100여 종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객들이 당사의 제품을 찾는 이유 중 하나도 범용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군에 더해 해마다 유저가 필요로 하는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또한 당사는 국내 기업의 이점인 신속한 납기와 더불어 국내 FA회사 중 유일하게 기술상담센터를 가지고 있어 고객의 기술 상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초 확장한 기술상담센터를 통해 유저들은 사용하고자 하는 제품, 자사 로봇에 필요한 제품, 사용하다 기술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글로벌 톱10, 그리고 제조용 로봇플랫폼까지!
이미 국내 센서 및 제어기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토닉스는 향후 글로벌 톱10 메이커가 되는 것을 목표로 끊임없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중, 장기 비전의 핵심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는 신 팀장은 “작년에 이미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거뒀다. 앞으로 3~4년 내에 수출 비중을 70%가량까지 늘릴 것이다.”라고 말하며 전사적인 차원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키워드로 해외시장 개척,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그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플랜이 수립되지는 않았지만, 자동화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으로서 언제나 제조업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자이로보는 훗날 오토닉스의 산업용 로봇플랫폼을 위한 기념비적인 첫발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오토닉스 www.autonics.co.kr
[여기에 산업뉴스 보도일자 : 2011-11-30 ]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배너를 Click 하세요!
'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봇과 연계한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 이성이 구현한다! (0) | 2013.11.07 |
---|---|
초음파세척기 (0) | 2013.07.02 |
[우리테크] 드레인 트랩의 절대강자, “나는 ‘파워 드레인 트랩’이다!” (0) | 2012.09.10 |
[SBB TECH] 국내 최초 고정밀로봇감속기 개발 (0) | 2012.09.10 |
[영성기계] ‘TM나사’ 하면 바로 영성기계! (0) | 2012.09.10 |